안녕하세요, joyya입니다. 다들 따뜻한 겨울 보내시고 계시나요!
2024년도 1월을 지나, 어느덧 2월을 앞두고 있다는 자체가 실감이 나지 않는 요즈음입니다😂 시간이 정말 너무나도 빠르게 흘러가네요.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뭐라도 기록하지 않는다면, 소중한 일상을 잊고 살 것만 같아서 다시 시작한 블로그인데요. 올해도 틈나는 대로 일상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작년 연말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다녀온 해방촌 디해방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자세한 후기는 후술하겠지만,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이곳은 소개팅 이런 곳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념일로 오기에 좋은 곳 같아요.
※ 디해방(D-HAEBANG) 정보
ㅇ위치 : 서울 용산구 신흥로 103-10
ㅇ영업시간 : 화-일 12:00-23: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ㅇ연락처 : 010-7379-4477
ㅇ예약가능여부 : 예약가능. 캐치테이블 앱을 통한 예약 (예약금 있음)
해방촌 디해방은 신흥시장에 들어가기 전, 높은 언덕가에 위치해있습니다.
아름다운 야경 맛집인 만큼, 경사가 꽤 있는 언덕 중심부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직접 걸어 올라가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바로 근처에 정류장이 있으니 마을버스 또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용산02번 마을버스를 타고 내린 정류장에서 도보 기준 2분 정도를 계단으로 올라가다 보면, 이국적인 출입구가 나오게 되는데요.
이곳은 기념일마다 만석이 되는 분위기 맛집인 해방촌 디해방입니다. 저도 한 1달 전에 미리 예약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약은 전화 또는 캐치테이블로도 가능합니다.
각층마다 독특한 인테리어를 보는 것도 하나의 큰 즐거움입니다.
이국적인 외관과 이태원이라는 지리적 특성이 묘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인도의 강렬한 색채가 느껴지는 디자인 및 인테리어가 눈을 강렬하게 사로잡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시점이 크리스마스 즈음이라,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강렬한 RGB 색감과 반짝이는 조명 등 이곳의 화려함을 사진이 다 못 담아낸 것 같아 아쉽긴 하네요. 개인적으로 사진으로 보는 것보단 실제 방문했을 때가 더 만족스러웠던 곳이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곳은 실내 루프탑이었습니다.
이날... 오랜만에 찾아온 서울 한파로 날씨가 매우 추워서, 과연 루프탑에서 식사를 해도 감기에 걸리지 않을지 두려웠지만, 다행히 실내 루프탑은 통창으로 되어있고, 실내와 거진 다를 바가 없어서 따뜻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루프탑은 실내뿐만이 아니라, 실외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청량한 여름날에 이곳 자리를 찜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다음은 이태원 디해방의 메뉴입니다.
시즈널 코스 및 단품 요리 모두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단품 요리를 시켰는데, 여러 개의 메뉴를 동시에 맛보고 싶다면 코스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단품으로 시켜도 와인을 보틀로 주문해야 하니, 가격도 얼추 비슷할 것 같구요!
디해방의 Bar Menu
위스키, 칵테일, 와인, 하이볼, 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디해방의 코스메뉴입니다.
셰프의 테이스팅 메뉴는 1인 150천원, 2인 세트 메뉴의 경우 190천원, 339천원입니다.
제3자의 솔직한 평으로, 메뉴판 화폐 단위가 어떤 것은 천 원, 어떤 것은 만 원을 기준으로 하니 매우 헷갈렸습니다. 메뉴판의 기본 역할은 고객이 매장에서 어떤 메뉴를 어느 정도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안내해주는 것인데, 디해방은 의도적으로 가격을 숨기는 것인지.. 메뉴판이 한눈에 보기 용이하지 않고 불편했습니다 😂😂
디해방의 단품메뉴입니다.
샐러드, 라이스, 파스타, 메인 (스테이크류)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후식으로, 사이드 디쉬로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치즈 플래터, 트러플 감자튀김 등 와인과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은 가벼운 메뉴로 구성했습니다.
주류뿐만이 아니라, 커피, 에이드, 티, 스무디, 탄산음료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대는 조금 있다는 점..........! 😂😂
참고로 루프탑은 디너 식사 때마다, 그리고 3층 라운지와 테라스는 금토일 디너 식사 시마다, 주류를 필수적으로 주문해야 합니다.
코스 메뉴를 제외하고는 글래스가 거의 없고 다 보틀이며, 가격대도 사악한 편이라 솔직히 이러한 규정을 알고나서 살짝 언짢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주문한 와인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나빴던 기분은 뒤로하고 디해방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레드와인은 트룰리, 리알라 네그로아마로였는데요. 이 와인은 낮은 당도, 중간정도의 산미를 가지고 있고 타닌감은 조금 강한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바디감은 무거운 편이지만, 저희가 같이 주문한 음식과 대체적으로 조화롭게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다시 마셔보고 싶은 맛이었어요! 만족합니다!
짠!
저는 멜로가 체질을 굉장히 재밌게 봐서, 와인잔을 볼 때마다 손석구 배우님의 대사인 "Here's looking at you, kid,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가 떠오릅니다.
저희가 방문한 이날은 너무나도 추워서, 테이블마다 전기난로도 놔주셨습니다. 🔥🔥
맨 처음 나온 프레쉬 트러플 생면 뇨끼(37,000원)
저는 뇨끼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이라, 뇨끼에 대한 평가가 아주 까다롭습니다. 디해방의 뇨끼는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저에게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3만 7천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히 이 정도 맛은 해야 하는 게 아닌가?'는 생각이 머릿속을 강하게 스치네요.
프레쉬 트러플 생면 뇨끼는 네모 모양으로 반죽한 감자 뇨끼를 기름에 바삭하게 구워내고, 이를 크리미한 트러플 소스에 묻혀내어 풍미를 더했습니다. 감칠맛을 주기 위함인지 크림소스는 넉넉하진 않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생면 라자냐 (37,000원)
뇨끼가 크림소스 베이스이니, 이번에는 토마토를 시켜보자! 는 마음가짐으로 주문한 생면 라자냐.
넓고 얇게 만든 파스타면을 겹겹히 쌓아 토마토 라구 소스, 치즈 등을 뿌린 후 오븐에 바삭하게 구워내는 요리 방식 때문인지, 얇고 바삭한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매콤한 라구 소스와 육즙 가득한 고기의 풍미가 조화롭게 느껴져서 더욱 만족스러웠던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디해방에서 스테이크를 빼고 고른다면 전 라자냐가 탑이었습니다.
와규 스테이크 (75,000원)
처음에는 고기 두 덩어리에 7만 5천원이라니🔥🔥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맛을 보고 나름 수긍을 했습니다😂
미디움 레어 정도로 와규 스테이크를 구워주셨는데, 고기가 너무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있고... 엉엉.. 정말 맛있었습니다.
스테이크 소스를 찍어 먹지 않아도 고기 본연의 짭짤한 맛이 나서 좋았고, 저희가 주문한 레드와인과 정말 잘 어울렸어요!
참고로 사진 중앙부 하단에 있는 노란 물질?은 당근 퓨레입니다.
제가 당근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당근 퓨레는 달콤 상큼해서, 스테이크의 무거움을 라이트하게 잡아주었던 것 같아요!
쭈꾸미 튀김 (23,000원)
마지막으로 저희가 주문했던 쭈꾸미 튀김!
옛날에 휴양지에서 먹었던 해산물 튀김을 생각하면서 주문했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 쭈꾸미 튀김은 가격, 분위기, 시즌의 특수성 등을 다 고려하더라도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쭈꾸미보단 튀김옷이 더 많았고, 튀김옷도 시즈닝이 없는, 일반 튀김가루라 그렇게 특색 있는 메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다음에 여길 또 방문한다면 전 차라리 뇨끼나 라자냐를 2번 더 시킬 거 같아요!
저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의 모습!
사악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태원 디해방이 연말연시 특수 시즌에 예약 마감이 되어있는 이유는 바로 멋진 야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탁 트인 해방촌 전경과 남산타워를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보다 값진 것은 또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감성적인 말투가 되어버렸네요...😂)
크리스마스 프리미엄 없이도 그냥 가격만으로 프리미엄인 이태원 디해방을 한 줄 평을 한다면, 분위기 맛집이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맛은 가격에 비례하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라 디해방 음식 퀄리티가 좋은 건 그냥 당연한 것 같고, 남산타워가 훤히 보이는 루프탑, 그리고 루프탑이 아니더라고 화려하고도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순간에 분위기 내기엔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상으로 이태원 디해방 후기를 모두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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