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자기계발/공인노무사│CPLA

2022년 제31회 공인노무사 합격수기(헌동차/직장 병행/인강생/평균61점)

joyaa 2023. 1. 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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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저는 직장 병행을 하며 공인노무사 수험공부를 시작하였으며, 운이 좋게도 2022년도 31회 공인노무사에 합격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직장인일 것이기 때문에, 저의 합격수기는 '직장 병행'이라는 점에 초점을 둘 예정입니다.

 

저의 합격수기는 ① 자기소개 및 수험생활의 요약 ② 공인노무사 준비계기 ③공인노무사 수험 공부방법  ④기타사항 순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Ⅱ. 자기소개 및 수험생활 요약

저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헌동차 #직장병행 #서울 상위권 대학졸업 #수험생활 경험없음 #인강생

비법 비경영으로 대학을 졸업하여, 현재 직장에서 하고 있는 직무는 인사와는 무관한 직무라 노베이스에서 시작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다만, 학부시절 유관 과목들을 교양수업으로 수강한 적이 있고, 조직생활 및 직장생활을 경험한 상태에서 수험공부를 시작하였기 때문에, 경영조직론 및 인사노무관리론, 노동법을 공부할 때는 (남들보다) 이해하는 속도는 빨랐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공인노무사 자격시험을 준비하기 전부터, 공인노무사라는 자격증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하였습니다. 공인노무사 전망, 평균 수험기간, 전업이 아닌 직장병행으로 자격 취득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검토한 이후에 2020년에 처음 수험에 도전하여 1차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2차시험 준비는 거의 하지 못한 채로 시험에 임하였기 때문에, 실질적인 저의 수험공부는 2021년부터 진행되었습니다.

 

2021년에는 1차시험 유예자 신분으로 2차시험에만 매진하였으나, 평균 57.95점으로 불합격을 하였습니다. 이때, 재도전을 해야할 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수험기간이 장기화될수록 친구관계 및 연인관계 등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인사노무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공인노무사'라는 자격증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일념하에 헌동차로 2022년 공인노무사 시험을 다시 준비하였고, 2022년 제31회 공인노무사 자격시험을 61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제31회 2차 공인노무사 합격 인증

 

Ⅲ. 공인노무사 준비 계기  

저는 총 직장경력에 비하여 꽤나 많은 조직에서 근무했습니다. 학부 시절에는 짧게 인턴(기간제 근로자)으로 여러 곳에서 근무하고, 졸업 이후에는 파견계약직(파견근로자)로 6개월을 근무하였으며, 현재 재직 중인 직장에서는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많은 직장 경험을 통하여 공통적으로 제가 느낀 것은 People Managing이 조직 성과의 핵심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개인의 성과뿐만이 아니라, 조직의 성과도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인사노무관리 및 노동법 등 노사관계 전문가인 '공인노무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Ⅳ. 공인노무사 수험공부 방법

1. 공인노무사 시험과목

공인노무사는 1차, 2차, 3차시험으로 구성되어있으며, 1차는 객관식, 2차는 논술형, 3차는 면접시험입니다. 3차는 2차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치뤄지며, 만약 2차시험을 합격한 당해년도에 면접에 떨어지게 될 경우, 1년 유예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2차시험을 합격한다면 공인노무사를 합격했다고 말하곤 합니다. 2021년의 3명의 3차면접 탈락자를 제외하고는 3년 연속 전원 합격이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3차면접은 가벼운 인성 테스트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2022년에 치뤄진 제31회 공인노무사 3차면접의 경우, 2차시험 합격자 전원이 합격하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https://www.p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8219 

 

올해 공인노무사 면접시험 전원 합격 - 퍼블릭뉴스

올해 공인노무사 면접시험에서 응시대상자 전원이 합격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1일 ‘2022년도 제31회 공인노무사 제3차 시험 합격자 공고’를 통해 응시대상자 551명이 전원 합격했다고

www.psnews.co.kr

 

2. 1차시험 준비방법

1차 시험의 경우 위와 같이 노동법(1), (2), 민법, 사회보험법, 그리고 선택과목(경제학원론 또는 경영학원론)으로 구성되어 있고, 많은 분들이 경영학원론을 표준점수 등을 고려하여 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2번의 1차시험을 보았지만 모두 경영학원론을 택하였고, 이에 대해서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진입하시는 분들은 1차시험은 2달 정도 잡으시고 공부하는 게 안전합니다. 물론 본인이 공부머리가 있거나, 학부 전공이 법/경영인 경우에는 4주 정도 투자하여도 충분히 승산은 있습니다. 

 

저는 2020년 처음 진입할 당시에는 2달을 공부하였으며, 2022년 헌동차로 1차시험을 공부할 때는 7일만을 온전히 1차시험으로 투자하였습니다. 호기롭게 7일안에 1차시험 공부를 끝낼 수 있다고 다짐했건만, 사실 공부할 당시에는 '1주만 더 주어졌다면 더 열심히, 잘 암기할 수 있었을텐데... 왜 나는 너무 촉박하게 7일만을 할애했을까'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그만큼 7일 내 1차시험 범위를 모두 이해할만큼 회독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2차를 어느정도 공부하였기 때문에 경영학원론이나 노동법은 괜찮았지만, 2차 수험과목이 아닌 민법과 사회보험의 경우에는 100% 암기과목이었기에 일정 정도의 시간은 필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수험생이 공감하겠지만, 1차시험의 합격 당락은 '민법'과 '사회보험법'에 있습니다.

 

1차시험의 경우 객관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경우 '기출'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는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암기를 중시하기 때문에, 2020년 1차시험의 경우 1달 반을 기초 인강을 들었었고, 남은 2주 간을 암기에 매진하였으며, 2022년 1차시험의 경우에는 공부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였기에 7일간 기출문제만 계속 돌려서 공부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이해와 암기를 병행했던 2020년 1차시험에서는 60점 초반의 성적이 나온 반면, 기출 위주로 암기만을 했던 2022년 1차시험에서는 80점 후반대의 성적이 나왔습니다. 물론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배경 지식들도 쌓였기 때문에 공부방법의 차이가 성적의 차이를 가져왔다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기출만을 공부해도 1차시험은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1차시험 한정입니다. 2차시험에서는 요행을 바라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습니다)

 

3. 2차시험 준비방법

2차시험 준비방법은 제가 수강하였던 강사님 중심으로 서술하려고 합니다. 2차시험 공부방법의 팁은 '이해한 것을 현출할 수 있을 때'까지 공부하는 것인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공부방법에는 수만가지의 방법이 있을 것이므로 이하에서는 제가 선택하였던 강사님의 장점 위주로 논하겠습니다.

 

(1) 과목별 수강한 강사 및 공부팁

① 노동법 : 김기범t, 이윤탁t

노동법의 경우 업계 일타강사이신 기범쌤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부수적으로 이윤탁쌤의 커리큘럼으로 보완하였습니다. 두분 다 훌륭한 강사임에도 차이점을 간략하게 서술하자면, 기범쌤은 최신 판례 등에 강하고 모의고사의 적중률이 높은 편인 명실상부한 노동법 일타강사이십니다. 노단기 이윤탁쌤은 전통적인 리딩 판례를 중심으로, 노동법의 기본 기초개념을 잘 가르쳐주십니다. 다만, 아쉽게도 2023년부터는 이윤탁 강사님은 더 이상 공인노무사 수험강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동법의 핵심은 수많은 판례를 암기하는 것입니다. 2차 논술형 시험에서 판례 암기는 기본 중 기본입니다. 판례 암기를 위해서 전화스터디 등을 하는 수험생도 많이 보았으나, 저는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판례를 많이 듣고, 많이 읽는 양치기(무식한 방법^^;)로 암기했습니다. 

 

② 행정쟁송법 : 정선균t

정선균 강사님은 행정고시나 로스쿨 시장에서는 업계 탑인 강사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인노무사 수험시장에서는 그정도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강의실력 및 기본기를 다지기에는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③ 인사노무관리론, 경영조직론 : 최중락t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동대학원 석사 및 박사를 졸업하신 최중락 강사님은, 인사노무관리론 및 경영조직론에 대한 본인의 폭넓은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암기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예를 들어, 전략(strategy)의 대가인 챈들러(Chandler)의 제자가 차일드(Child)이고, 차일드는 스승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전략적 선택 이론(Strategic Choice Theory)를 주창하였다는 식의 연결고리를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과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경영학과에서는 경영조직론(Organizational Behaviors and Theories)을 선수과목으로 수강하고, 이후에 인사노무관리론(Human Resources Management)를 수강하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어떤 선택과목을 택해야 할지 고민이 든다면, 저는 필수과목인 인사노무관리론의 원활한 이해를 위하여 경영조직론을 택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단권화에 관하여

많은 합격생들은 과목별 단권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고, 저 또한 수험공부에서 핵심은 단권화라고 생각합니다. 

 

동차로 공부했던 2020년에는 서브노트를 정말 열심히, 그리고 예쁘게 만들었으나 정작 시간만 많이 소요되었을 뿐 수험공부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유예 때부터는 강사님의 서브노트를 기준으로 제가 필요한 내용을 얹어서 단권화를 하였으며, 시험장에는 단권화된 노트들만 가지고 갔습니다. 

 

저는 내용이 많은 것을 선호하는 편은 아닌지라, 기본서가 아닌 요약집/서브노트를 단권화 교재로 삼았습니다. 저처럼 요약집을 단권화 교재의 기초로 삼든, 아니면 기본서를 선택하든 시험점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단권화 방법을 택하시기를 바랍니다. 

 

사실 제가 했던 단권화의 특별한 팁은 없습니다.요약서에 있는 내용에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포스트잇 등으로 추가했습니다. 답안에 꼭 현출되어야 하는 키워드 등은 형광펜으로 하이라이트를 하였고, 수업시간에 강사님이 강조한 테마나 가점사항으로 언급하신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같이 병행 기재하였습니다.

참고로 제가 선택한 단권화 베이스 교재는 아래와 같습니다 : 

  • 노동법 : 김기범 강사님, 이윤탁 강사님의 서브노트 
  • 행정쟁송법 : 정선균 강사님의 노동행정법 핸드북
  • 인사노무/ 경영조직론 : 최중락 강사님의 과목별 에센스 

 

Ⅴ. 기타사항

1. 수험비용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수험비용 측면은 개인차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의 경우, 100% 인강으로 수험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대학동 자취비용(혹은 통학비용) 및 현강, 교재비 등은 저의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1) 인강, 교재비용 

공인노무사 수험강의는 GS 0기, 1기, 2기, 3기 순환과정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참고로 GS는 Group Study라고 한다던데, 저도 어디서 주워서 들은 거라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 각 순환 과정마다 과목별 한 사이클을 돌리기 때문에, 수험기간 1년을 기준으로 총 4과목 당 각각 4번씩 강의를 듣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중간에 진입한 수험생과 시간이 빠듯한 직장인 수험생의 경우 이중 몇 단계를 스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인노무사 수험강의를 인강으로 GS0기부터 3기까지 모두 수강한다는 가정 하에, 인강비용으로만 약 170만원이 나옵니다. 여기에 교재비용 및 첨삭비용(코로나로 온오프라인 수업이 많아지며, 몇 학원에서는 첨삭비용을 별도로 청구하고 있습니다)을 고려하면 약 200만원이 산출되게 됩니다. 

 

만약에 본인이 동차로 1년 내에 합격할 것이라면 인강 비용은 200만원이겠지만, 장수생이 되는 경우 인강비용은 매년 고정비처럼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각 노무사 학원 등에서는 명칭을 불문하고 프리패스권, 1년 이용권 등으로 인강을 판매하고 있으니, 가격 부담이 되신다면 이러한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2) 스터디카페/ 독서실 비용

만약 집 공부가 어려운 경우에는 스터디카페, 독서실 혹은 도서관에 다니면서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이 더럿 발생하는데, 도서관은 비용이 별도로 들진 않겠지만, 스터디카페, 독서실 등은 이에 추가비용으로 월 40-50만원 정도가 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험기간을 최소 1년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480만원~600만원이 들게 되고, 공인노무사 평균 수험기간인 2년~3년이라고 가정한다면, 앞서 언급한 비용의 배가 소요되게 됩니다. 

 

(3) 기타 수험 비용

공인노무사 수험에는 필기구, 답안지, 손목 보호대, 그리고 기타 서적 등을 준비해주시면 좋습니다. 각각의 아이템이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나, 이런 비용도 도합 10만원 이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① 저의 경우 시그노, 에너겔, 제트스트림 등 수험가에서 추천하고 있는 여러 필기구를 써보았으나, 에너겔 0.7mm가 가장 잘 맞았습니다. 보통 100점 모의고사 1회를 기준으로 에너겔 리필심 1개의 80%는 쓰게 됩니다. 대략적으로 몇개의 펜/리필심이 필요한지는 단순 산술계산식으로 생각해보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② 답안지는 온라인으로 대량 구매하여 구비해두었습니다. GS2기가 되면 매주 모의고사를 치게 되는데, 50점 모의고사 기준으로 8장을 써야 하니 매주 답안지 1개의 1/2 이상은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동 문구점에 가면 공인노무사용 수험답안지가 여럿 구비되어있으나, 여건상 직접 대학동에 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온라인 구매를 추천드립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공인노무사용 답안지'라고만 검색해도, 다양한 제품이 나오므로 취사선택하여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③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손목보호대는 필수템입니다. 약국에서는 8천원~1만원 내로 손목보호대를 판매하고 있는데, 굳이 약국 등이 아니더라도 쿠팡, 네이버 쇼핑 등을 통해 저렴하고 짱짱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으니, 본인 상태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④ 이외에도 저는 수험과 관련한 각종 서적도 참고용으로 구매했습니다. 예를 들어, 인사노무관리론 수업에서 학회에서 가장 권위있는 논문 몇편을 선별하여 '매니지먼트 2.0'으로 출간하였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구매하였고, 경영조직론에서 협상을 배우면서 '하버드 협상수업'이라는 책을 구매하였습니다. 

 

제가 욕심이 과한 편이기도 하고, 지적호기심을 충족시키려는 마음이 커서 참고서적을 구매한 것이지,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강사님이 구매하라고 지정한 교재 외의 참고서적은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범위를 늘리는 것은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사님이 알려주신 내용만을 숙지하는 것도 버거울 수 있으니, 수험범위를 무작정 늘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2. 직장인 수험생

(1) 직장 병행으로 노무사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

직장인이 공인노무사를 준비하는 경우 아래와 같이 2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①첫째, 직장병행으로 노무사를 준비하는 경우와

   ②둘째, 직장병행으로 1차시험 등 공인노무사 수험을 조금 경험한 이후, 퇴사를 하고 전업으로 하는 경우입니다. 

 

첫번째 경우보다는 두번째 경우가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직장을 병행하여 수험생활을 하는 경우, 잔업, 회사 스트레스, 그리고 회식 등 외부적인 요소로 인하여 수험공부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할 뿐만이 아니라, 전업 수험생에 비하여 공부시간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직장을 병행하여 공인노무사 시험에 합격한 사람으로서, 감히 말씀드리자면, 공인노무사 시험은 시험 특성상 조직에 대한 이해도/실무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꾸준히만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전문자격증 시험과는 달리 인사/노무팀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실무적인 감각과 지식을 가지고 수험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험기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례로 2021년 인사노무관리론에서 출제된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된 문제는 많은 수험생들에게는 불의타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직장인 수험생에게는 당연히 실무진으로서 알고 있어야 하는 주제였습니다.

 

직장을 병행하면서 공인노무사를 준비하는 분들은 최소 2-3년 정도로 수험기간을 길게 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주위에는 동차로 붙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그런 분들은 보통 육아휴직 등을 사용하여 전업수험생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면서 붙은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다수의 직장인의 경우 2-3년 이상은 공부하여 합격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2) 직장 병행 시의 마음가짐

직장을 병행하며 공인노무사 수험공부를 하는 대다수의 분들은 배수의 진을 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퇴사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퇴사하지 않고 수험준비를 하였고요.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퇴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불안함을 이겨내야하는 것 같습니다. 

 

① 회사에서의 업무 및 대인관계

직장을 병행하면서 공인노무사 공부를 하는 많은 직장인들은 비밀리에 시험을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직원의 자기계발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바람직한 회사가 있을 수는 있으나, 대다수의 회사는 직원이 다른 시험공부를 한다고 하면 고깝게 여기고 인사고과상의 불이익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직장인 수험생의 딜레마가 발생하게 됩니다.

첫번째는 업무입니다. 본인이 회사에서 맡고 있는 업무가 인사/노무이면 공인노무사 공부는 시너지가 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회사에서 담당하는 직무가 공인노무사 시험과목과는 상관이 없는 경우에는 회사 업무효율성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는 바로 본인의 인사고과와 직결될 것입니다.

 

둘째는 회사 내 대인관계입니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업무 외에도 수많은 회식, 개인적인 술자리, 동호회, 소모임 등 부차적인 일들이 많습니다. '시험공부를 한다'고 선언하면 쉬울텐데, 만약에 본인이 그런 것을 드러낼 수가 없을 때 핑계만 늘어나게 되죠. 따라서 수험기간이 길면 길어질 수록 직장인 수험생은 회사 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② 친구/가족/연인 관계

이 부분은 전업 수험생과 마찬가지이겠지만, 직장인 수험생은 본인이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적기 때문에,  친구/가족/연인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수험기간 동안 가족을 1달에 1번 정도 보았으며, 회사사람 외 친구는 일절 만나지 않았습니다. 

 

공인노무사라는 시험은 그만큼 독해야지 붙을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본인이 직장인으로서 약간의 스펙업을 위해 자투리 시간을 간간히 투자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장수생이 되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이 시험은 단기간에 큰 집중력을 발휘하여 공부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3) 휴식의 중요성

직장인들은 업무시간(통상 9:00~18:00)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수험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글에서 지속적으로 말씀드렸다시피, 공인노무사 수험이 직장인 수험생에게 더욱 고달픈 이유는 바로 휴식을 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업 수험생의 경우, 하루에 10-15시간을 공부하고 주말 반나절 정도는 휴식을 취하곤 하지만, 직장인 수험생에게는 꿈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글에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쉬어주는 시간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동차로 합격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쉼 없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유예/헌동차/헌유예 등 수험기간이 장기화될 수록 잘 쉬어주는 것은 건강한 수험준비에 필수적입니다. 2차 시험이 끝난 9월 이후부터 성적발표가 있는 11월까지 2개월 간은 잠시 수험은 내려놓고, 온전히 자신을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애매하게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더 스트레스일 수도 있으니, '1년 동안 고생한 본인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푹 쉬길 바랍니다. 

 

3. 글을 마치며

제가 이 글을 통해 마지막으로 전달드리고 싶은 말은,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처럼, 열심히 공부한다면 다들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제 글을 보시는 많은 수험생들 모두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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