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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공인노무사를 준비하면 좋은 점 #2 공인노무사 준비 계기

joyaa 2023. 2. 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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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화까지는 직장인의 진로 고민에 대해 다뤄보았습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한 번쯤 겪게 되는 진로 고민과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 지금까지는 제가 직장을 다닌 후 지난 10여 년간 느꼈던 감정 위주로 논해봤다면, 지금부터는 다양한 진로 중에서 왜 공인노무사를 준비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 공인노무사 자격시험 준비 계기

(1) 이직과 자격시험 준비

혹자는 제가 왜 이직을 선택하지 않고 자격시험을 준비하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노동유연화가 일상이 된 현대 사회에서 이직으로 근로가치를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이직과 공인노무사 자격시험 준비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제가 이직보다 자격증을 준비하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조직생활에 대한 회의

제가 조직생활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된 첫 시점은 5년차였던 것 같습니다. 조직의 업무와 시스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도가 있으면서, 사내 인간관계도 어느 정도 정립이 되어 고루하고 지루한 회사의 생활에 대해 권태감을 느끼던 때였습니다. 다른 조직으로의 이직 역시 생각해 보았지만, 주변 지인들의 삶을 들어보면 조직생활은 모두 대동소이하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조직에서 조직으로 이동하더라도 저는 똑같이 조직생활에 대해 회의감을 느낄 것이 뻔했습니다.

 


② 전문성에 대한 갈증

(a) 조직에서 쌓을 수 있는 전문성의 한계

 

조직에서는 특정 직무로 입사하였다고 해서, 그 '직무'만을 수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각종 보고서 및 특정 사안에 따른 별 건의 업무 등이 조직생활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시대적 흐름에 따라 요즘에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보다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각광받고 있다지만, 조직 내에서는 한 가지 업무만 하는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외부환경에 따라 조직 내에서 다양한 업무 수행이 가능한 제너럴리스트가 선호되며, 조직 역시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조직에서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고 싶은 마음에 해당 분야로 입사를 희망하여도, 본인의 니즈가 쉽게 충족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b) 배치전환의 맹점

 

만약 제가 인사업무로 입사하였다고 하더라도, 조직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저는 배치전환이 될 것입니다. 조직과 근로계약을 맺는 순간, 인사권은 사용자의 권한에 속하기 때문에 업무상 필요한 범위 내에서는 상당한 재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근로기준법 제23조 제1항이나 권리남용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또 달라지겠죠^^;) 제 주위에도 구매팀에서 근무하다가 인사팀으로 이동하는 경우, 혹은 그 반대의 경우 등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배치전환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만약 원하는 직무로의 이직에 성공하였더라도, 여건상 해당 직무를 계속 수행하리란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타 조직으로의 이직을 망설였던 것 같습니다.

 


③ 취업난으로 인한 자격시험 합격 연령대 저하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 일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도전하고 이룰 수는 있겠지만, 적절한 나이대를 벗어나 아웃라이어(outlier)가 되는 경우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더 큰 어려움을 맞이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코로나19와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등 경제 위기로 인해 취업 한파는 지속되고 있으며, 한 매체에 따르면 올해 예상 채용 규모는 공/사기업 구분 없이 예년 대비 크게 축소된다고 합니다.

▶ 관련기사 : (2023-02-09) "기업 80% 올해 대졸 신입 채용 계획, 규모는 축소 예상"

 

“기업 80% 올해 대졸 신입 채용 계획…규모는 축소 예상”

올해 기업 10곳 중 8곳은 대졸 신입사원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채용 플랫폼 인크루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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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사 : (2023-01-24)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 채용 규모 축소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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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취업 준비생의 고용불안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취업을 위한 스펙의 상향 평준화도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각종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세무사, 회계사, 노무사 등의 전문자격증의 응시인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합격자 연령대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법률저널에 따르면, 2022년에 시행된 제1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1712명의 평균연령은 31.11세로 역대 변호사시험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31회 공인노무사 합격자의 연령은 20~29세가 378명으로 가장 많았고 30~39세 151명, 40~49세 18명, 50세 이상 2명 등이었습니다.

즉,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는 비중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합격생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과 공인노무사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무슨 관련이 있나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논하고자 하는 바는 합격 이후의 수습처 등을 구할 때 이슈가 되는 부분, 즉 좀 더 현실적인 부분입니다.

합격생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일정 연령대 이상인 합격생의 경우 수습처를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노무사 업계만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대기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기업에서 30대 신입을 채용하지 않는 것은 한국의 보수적인 조직문화와 큰 관련이 있습니다. 일을 알려줄 사수가 지원자보다 어리다면,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법인은 해당 지원자를 채용하는 것을 망설이게 될 것입니다. 노무사 업계도 마찬가지인 것이죠.

따라서 노무사는 나이와 관계없는 전문 자격증이긴 하나, 수습처 이슈를 고려한다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공인노무사 자격을 준비하는 것이 합당해 보였습니다. 경력직 이직은 언제든지 할 수 있고 경력이 있는 한 나이에 큰 제한이 없지만, 공인노무사는 나이가 오히려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공인노무사 자격시험의 도전

① 이직이 아닌 새로운 자기계발, 자격증 준비

결국, 저에게 남은 것은 이직이 아닌 제2의 길이었습니다.

처음 고민했던 것은 의/치/한 입학, 공기업 입사, 교대 입학, 그리고 자격증 준비였습니다. 다양한 선택지 중 개인적인 가치관과 직업선호도를 고려해서, 차근차근히 구글링을 해보면서 소거하듯 선택지를 없애나갔습니다.

제가 고려했던 기준은 선택지를 이루는데 소요되는 ①준비 기간 ②기회비용 ③성공과 실패 가능성 등이었습니다. 의/치/한 입학은 수능 공부 1~2년에, 예과, 본과 등 6년 등 적어도 7~8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 뻔했고, 공기업 입사와 교대 입학은 설사 이뤄진다 하더라도 현재의 상황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선택지는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제 선택은 자격증 준비로 좁혀지게 되었습니다.

 

 

② 문과 8대 전문직과 공인노무사

(a) 문과 8대 전문직

 

정년이 없는 직업, 조직생활이 필요 없는(혹은 덜 중요한) 직업군을 생각해보니, 전문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저는 뼛속까지 문과인 사람인지라, 문과 8대 전문직부터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수험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물론 전문직을 법적으로 규정하거나 학술적으로 정의한 바는 없지만, 일단 사회통념상 전문직의 의미는 아래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할 수 있도록 전문직과 관련하여 정리된 내용을 적어두었습니다.

전문직이란 소위 말하는 '사' 자(字)가 붙은 직업을 의미합니다. 전문직을 규정한 법령 등은 없기 하지만, 통상적으로 자격의 취득/박탈/업무의 범위 등이 법령에 규정되어있으며, 자격이나 면허로 공급이 제한되고 자치 협회가 존재하는 경우를 전문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문과 8대 전문직의 경우 ①변호사 ②변리사 ③회계사 ④감정평가사 ⑤세무사 ⑥법무사 ⑦관세사 ⑧노무사를 의미합니다.

※ 참고 : 나무위키 전문직

 


(b) 나에게 맞는 공부의 선택, 공인노무사 준비

지피지기 백전백승


학창 시절 공부를 잘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하겠지만, 시험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는 먼저 시험범위가 무엇인지, 출제하시는 선생님의 관심분야와 성향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공인노무사 자격시험도 '시험'이라는 측면에서는 '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듯합니다.

공인노무사 시험은 1차, 2차, 3차 시험으로 구성됩니다. 전문직 자격시험 중에서는 유일하게 3차 면접시험이 있습니다만, 면접시험 시행에 대해서는 실효성과 의문 제기 등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 이하에서는 1,2차 시험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차시험은 노동법 / 민법 / 사회보험법 / 선택과목(경영학개론 / 경제학개론 중 택1)을, 2차시험은 노동법 / 행정쟁송법 / 인사노무관리론 / 선택과목(경영조직론 / 노동경제학 / 민사소송법 중 택1)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는 나무위키에서 정리된 공인노무사 문서를 공유드릴테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부터 암기력은 좋은 편이었으며,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로스쿨 생각이 있어 교양과목으로 법학 기초과목들을 수강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다년간의 조직 경험을 통해 조직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회계사, 세무사 그리고 변리사 등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한 여타 전문 자격시험보다는 공인노무사 자격시험이 현실적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 저는 공인노무사 수험을 시작하였고, '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3년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을 공인노무사 수험에 할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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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공인노무사를 준비하면 좋은 점 #1 직장인의 미래 고민

안녕하세요, joyaa입니다. 이번 화부터는 #직장인 진로 고민, #직장인 퇴사 고민 #직장인 이직 고민 등을 키워드로 하여, 제가 왜 공인노무사를 준비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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